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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울=연합뉴스) 성도현 기자 =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되면 북미 정상 간 기존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.
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후보가 그간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토대로 북미 관계의 변화 등을 예측한 '코로나19×미국 대선, 그 이후의 세계'(평단)를 펴냈다.
저자는 "바이든 후보는 토론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"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.
이어 "바이든 후보도 물론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"면서도 "한반도 전문가 중 많은 이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 문제는 더욱 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한다"고 설명했다.
민주당이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앞세우면서 중국과 일본·러시아 등 다자협력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내다봤다.
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정상 간 합의를 중시한 트럼프의 '톱다운' 방식 대신 대북 실무협상팀에 충분한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.
http://news.v.daum.net/v/202009291039045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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